조율(調律)만 제대로 해도 여러분은 엄청난 변화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큰 변화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면 피아노를 잘 관리해왔거나 아니면 제대로 된 조율을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것입니다. 정상적으로 조율된 피아노는 이전에 느낄 수 없었던 아름다운 화음을 경험할 수 있게 해줍니다.

내 피아노는 왠지 힘이 없고 허술하다는 생각이 들면 조정(調整)을 할 때가 된 것입니다. 피아노는 수 많은 작은 부품들의 정교한 결합니다. 이러한 결합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 견고함이 흐트러지게 되며, 이는 결국 피아노의 오작동으로 이어집니다.

조정의 경우 자주 하는 작업은 아니지만 습도나 온도변화에 민감한 피아노의 경우 환경변화에 따라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 있으므로 연주 중 건반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이 떨어지거나 피아노의 기계적인 동작에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하면 피아노의 전체적인 점검과 조정이 필요합니다.

정음(淨音)은 ‘깨끗하고 맑은 소리’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습니다.

그러나 악기에 있어서 정음은 단순히 맑은 소리를 만드는 것이 아닌 연주자가 최고의 음악적 표현을 할 수 있도록 소리의 질을 최대한 향상시켜 주는 것입니다.

따라서 정음은 조율이나 조정보다 더 정교하고 음악적인 작업입니다.

이렇게 연주자가 원하는 만족스러운 소리를 찾기 위해서는 우선 연주자와 조율사가 신뢰를 바탕으로 음악적 소통을 하면서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후 조율사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지속적인 작업을 통해 피아노를 관리할 때 연주자가 원하는 만족스러운 소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피아노를 사용하다보면 낡고 손상되어 조율, 조정, 정음 등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기도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악기에 대한 부분적 또는 전반적인 교체, 보수작업이며 이를 수리(修理)또는 리페어(Repair), 리빌드(Rebuild)라 합니다.